눈에 쏙 들어오는 가게 이름들 2
채팅방이나 게임 아이디를 보면 혼자서 낄낄거리게 만드는 재미난 아이디들이 아주 많다.
명란젓코난(명탐정코난), 재시켜알바(제시카알바), 순대렐라(신데렐라) 등등 보기만 해도 재미있고 센스 있는 아이디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웃음은 상대에게 경계심을 풀게 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나 하고 기대하게 된다.
브랜드네임이 재미있고 특이하면 그만큼 소비자에게 가게를 기억하게 만들고, 경계를 허물면서 가게를 방문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
일편단심(一片丹心) : 한 조각 붉은 마음. 오직 한 가지에 변함없는 마음을 이르는 말.
‘일편단심’을 응용해서 ‘일편등심’으로 가게명을 만들었다.
재미난 아이디에서 보는 것처럼 명언이나 사자성어 단어 바꾸기 하듯 아재 개그 같은 느낌인데 저 작은 간판이 눈길을 잡는다.
수많은 간판에서 눈에 딱 띄면서 가게 이름을 쉽게 기억하게 된다. 호감도가 상승한다. 일단 재미를 느끼면 3층 정도 올라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아재개그 네이밍이 한몫한 것이다.
간장공장 공장장은 장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다~
경찰청 철창살은 외철창살이고~ 검찰청 철창살은 쌍철창살이다~
어릴 적 한 번쯤 친구들과 깔깔거리면서 해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스피치연습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잰말놀이인데 운율이 딱딱 맞고 말하는 사람이 장장장~ 공공공~ 하는 얼굴 표정이며 입모습이 여간 우습지가 않다.
종성의 ‘ㅇ’을 연결하여 안경모양으로 표현했으니 로고도 재미있다.
‘보기만 해도 소심하다 소심해!’
진짜 소심하다. 소심해서 창문도 작게 냈나 보다.
가게 로고 붙여서 쓴 것 만 봐도 소심한 게 느껴진다.
가게 심벌이 주전자인 것을 보니 막걸리 집인 듯하다.
동네에 저렇게 소심하지만 이쁜 막걸리 집이 있다면 자주 들릴 것 같다.
아… 소심해서 안주도 못 고르면 어떻하지… ㅋㅋㅋ
이 가게는 너무 대범하다. 이런 저런 말 없이 그냥 ‘남자식탁’ 끝.
외장도 그냥 시멘트다. 거친 남자가 만든 요리.
80시간을 숙성한 카레 돈가스는 어떤 맛일까?
밤에 보니 더 분위기 좋다. 생연어, 숙성카레 오 좋다. 그리고 뭇국? 특이하다.
사장님이 남자여서 남자가 차린… 그래서 ‘남자식탁’이라고 한다.
그냥 남자다. 소심하고 그런 거 없다.
이번 편은 재미있고 감성적인 가게들을 알아보았다. 다음 편은 자기 상황에 딱 맞는, 눈에 쏙 들어오는 이름을 가진 가게를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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