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쏙 들어오는 가게 이름들 1
먹자골목을 지나다 보면 수 만 가지의 음식들이 즐비하고, 소비자들을 현혹시킬만한 각자의 가게를 뽐내는 인테리어와 브랜드 네임을 가진 가게들을 볼 수 있다.
특이한 발상으로 마치 온라인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네이밍으로 수많은 가게가 즐비한 먹자골목에도 처음 보자마자 기억할 만큼 재미있는 이름들이 있는데
그런 눈에 쏙 들어오는 이름을 가진 가게들을 살펴보자

육갑하다 : 경망스러운 말이나 행동을 하다.
육갑떤다는 말의 발음을 따와서 육(肉)값하네로 바꿔서 고깃값 한다는 뜻으로 가게 네이밍을 했나 보다. 재미있다. 그리고 고깃값을 한다는 의미가 있어서 왠지 좋은 고기를 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욕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질 좋은 고기를 쓴다는 것 같기도 하고… 주인이 고심해서 만든 네이밍인 것이 상표등록까지 해놨다.

검색을 해보니 제주에도 육값하네가 있고 저 가게도 제주도야지 인걸 보니 같은 가게로 예상된다.
그럼 전국에서 육값하는 가게는 2군데인가 보다.

‘돈이 우르르’ 주인의 돈에 대한 열망이 보인다.
정육식당인데 돼지 돈(豚)자와 소 우(牛)자를 써서 가게 이름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간판도 노란색으로 ‘돈이 우르르’와 잘 어울리는게 가게에 들어가면 돈이 우르르 쏟아질 거 같아서 기분 좋게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인도 좋고 손님도 좋고

가게가 상당히 이쁘다. 아기자기한게 장난감 같기도 하고 동심의 취향을 깨울 것 같은 느낌이다.
가게이름이 ‘소곱놀이’
이쁜 외모와 맞지 않게 한우 소곱창집이다.
내부는 겉모습과 완전히 다르게 온 벽이 그래비티로 되어 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게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쁜 겉모습에 반해서 왔다간 큰 코 다칠 것이야!!!"

젠가 안에서 소 곱창 구워 먹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쁜 겉모습에 반해서 올망졸망 카페 분위기인 줄 알고 들어 갔다간 큰 코 다칠 것이다.
맞아! 어릴쩍 소꼽놀이 하면서 대창을 구워 먹곤 했었지… ㅋㅋㅋ 재미있는 네이밍이다.

유토피아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를 뜻하는데-
‘육토피아’는 땅이 고기로 되어있는 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기 육(肉)자를 써서 육토피아로 브랜드 네임을 만들었다. 고기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왠지 원대한 꿈과 웅장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로고와 심벌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맞춘 브랜드인데 이미 ‘육토피아’를 쓰고 있는 가게가 있는 듯하다.같은 가게인지는 모르겠다.
‘육토피아’로 상표등록은 출원 심사 중으로 등록 이전으로 보인다. 사업에 브랜드 네임의 선정이 중요함을 다시 느낀다.
위에서 보듯 재미있는 네이밍은 유머 코드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겨서 지속적으로 기억하게 하고 결국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큰 역할을 한다.
좋은 네이밍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아주 중요한 장치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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