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고딕체 로고를 사용한 가게들 (1)
상점들의 로고를 살펴보면 투박하고 묵직한 고딕체를 사용한 가게들이 많다. 물론 먹자골목 분위기에 따라 약간씩 차이나기도 하고 프랜차이즈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기도 한데 고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고딕체이다.
일반 회사의 로고는 거의 고딕체를 선호한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강렬하고 강력해서 회사 자체가 단단한 느낌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흔한 명함 한장도 보는 이로 하여금 호감, 비호감을 나누게 하고 회사의 이미지까지 선호도가 바뀔 수 있다.
'뭐 하나 그냥 하는게 없다... 아.. 복잡하다.'
명함 하나도 이런데 많은 자본금이 들어가는 가게는 어떨까?? 명함은 적은 가격으로 몇 번쯤 다시 만들 수 있지만 -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절대 그렇지 않다.
간판이나 인테리어를 바꿀때는 2가지이다.
1. 장사가 너무 잘 되어 확장하거나
2. 망해서 이사가거나
처음부터 망하지 않을 좋은 네이밍과 로고와 간판과 인테리어를 하여 - 모두 장사의 신이자 갑부가 되시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몇 차례에 걸쳐 간판에 사용된 로고와 인테리어 등 유동인구의 발길을 잡는 가게들을 선별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 물론 소개하는 가게들이 잘되는지 안되는지 음식이 맛있는지 알바들이 열심히 하는지 단골이 많은지 어떤지 모른다. 다만, 싼타스토리에 소개되는 가게들은 적어도 길을 지나가는 내 발을 멈추게 하고 들어가 보고 싶게 하였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에 대한 일을 24시간 내내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 로고와 외장이다. 손님이 들어가 취향에 맞는 음식을 내고 그들을 단골로 만들어 또다시 방문케 하는 것은 오로지 오너 본인의 몫이다.
우선 고딕체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고딕체는 묵직하고 꾸밈없이 쭉쭉 뻗어 제식 훈련을 하는 듯한 느낌의 간결하고 바른 서체이다. 요즘 농담 삼아 "나 진심이야, 지금 말하는 거 궁서체야~" 하지만 고딕체 만큼 강하고 그 의지를 뚜렷하게 고집하는 서체는 없다.
고딕체는 명조체와 더불어 모든 인간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모든 나라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표기되고 있다.

약간의 모양이 달라도 고딕체이다. 획이 곧고 약간의 곡선을 지니고 있지만 그 마저 팽팽한 느낌이 든다. 자음 모음에 들어가 있는 약간의 각이나 모양은 눈이 글을 읽기 편하게 만든 디자인적 요소이다.

고딕체는 직선의 강렬함과 순수성, 그리고 본연의 우아함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서체이다.
예를 들자면 잘 다려진 와이셔츠 위에 깨끗한 검은 슈트를 입고 광나는 검정 구두를 신은 세련된 신사의 느낌이랄까 -
멋진 서체이다.
다음 장부터 멋진 서체를 입은 먹자골목의 가게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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