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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의 손님을 끄는 가게들

브랜드의 로고체를 선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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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로고체를 선택하는 방법

 

고딕체는 선이나 획의 굵기를 한결같이 굵은 서체로 하는 글자체의 하나라고 정의하고 있다.

아. 그럼 고딕체는 그냥 딱딱하고 정형화 되어 있는 것인가?  아니다. 아래 사진을 보자.

 

카카오의 캐릭터 샵이다. 알록달록 올망졸망 이쁨, 귀엽 등등과는 상관없이 로고가 고딕체이다.

 

'캐릭터 샵의 로고가 고딕체이다?'

부드럽고 사랑스럽고 항상 이야기가 있는 캐릭터 로고를 왜 명조체나 필기체를 사용하지 않았지??

고딕체는 단순, 명료, 메세지, 선언, 강조, 강직 등의 의미를 가진 다면 명조체나 필기체는 이야기, 속삭임, 조용함, 여정, 둘만의 대화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분류상 캐릭터샵의 로고는 '명조체나 필기체를 사용하여 만드는 것이 더 호소력이 있고 잠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이런 고민에 항상 빠지게 된다.

디자이너는 어느정도 명확한 선을 제안해서 제작자로부터 고민을 하지 않고 결정하게 이끌어줘야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면 디자이너도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상품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가 서로 상반 되어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스스로 설득력을 잃어버린 디자이너는 고딕체 분위기, 명조체 분위기 등 서로 전혀 다른 방향의 디자인을 다 만들어 제작자에게 제안한다. 결국 방향성 제안 없이 선택을 제작자의 몫으로 넘겨버린다. 제작자는 혼돈에 빠지게 되고 열심히 만든 디자이너의 작품은 그냥 결정을 방해하는 그림이 되고 만다.

"고딕이든 명조이든 서체로만 브랜드의 메세지를 전달할 순 없다."

 

 

 

 

본론으로 돌아와 - 그럼 카카오프랜즈는 왜 고딕체의 로고를 선택했을까?

카카오프랜즈 컨텐츠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카카오프랜즈는 SNS 캐릭터를 다양한 소품으로 만든 제품을 파는 샵이다. 캐릭터는 귀여움을 무기로 사람들의 지갑을 연다. 소비자들은 캐릭터를 통해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주장하며 또한 그 캐릭터물을 사용함으로써 또 다른 광고판이 된다. 즉 Consumer(소비자) 이자 Advertiser(광고자), Walking billboard(걸어다니는 광고판) 이다. 

독자의 가게 상품이라고 빗대서 생각해 보자.
카카오프랜즈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독자의 가게에 있는 음식이나 상품의 종류라고 생각해 보자.

 

 

이쁘다. 간결하다. 동그란 원들이 모여서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각종 동물들과 이미지들을 간결하게 디자인하여 새로운 감성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모든 캐릭터들이 단순화되어있다.

 

단순화된 캐릭터 = 단순화된 브랜드 로고 = 간결한 고딕체 사용

 

샵의 상품이 단순화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한 브랜드 로고를 사용한 것이다. 캐릭터들의 풀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 표현된 외관이 단순하다. 그러므로 간결하게 고딕체를 사용했다. 고민할 필요 없다.

 

대기업의 브랜드인 카카오프랜즈는 이런 명조체나 문양의 로고를 선택하지 않았다. 캐릭터의 모습과 아이덴티티(identity :  정체성)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잘되는 가게를 위한 브랜드의 이해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잘 나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고객이다!"

1. 지나가는 사람을 가게로 들어오게 해야 하고
2. 그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어야 한다.
3. 그래야 내가 계속 장사할 수 있다.

 

 

 

잘되는 가게를 위한 브랜드의 이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 '직장생활 그만하고 가게라도 하고 싶다'. 국세청에 의하면 2018년 자영업자(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폐업률이 89.2%라고 합니다. 어지간한 여유가 있지 않으면 자영업은 평생 모은 자..

luckysanta.tistory.com

 

독자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마찬가지이다. 가게를 찾고 이후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오게 된다면 그 사람은 Consumer 이자 Advertiser 이다. 그러려면 누군가는 독자의 가게에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 

'그 첫 발을 놓게 하는 것이 브랜드이고, 그 얼굴이 간판과 외장이다.'

 

브랜드 로고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지 말자. - 상품의 특성을 생각하자.
브랜드 로고를 디자이너에게만 맡기지 말자. - 내 브랜드이고 내 가게이다.

 

다음 편은 고딕체를 사용하면서도 다양한 느낌을 갖은 간판을 위주로 이야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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