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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의 손님을 끄는 가게들

적어도 세무사사무실 간판 보다는 눈에 띄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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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세무사사무실 간판 보다는 눈에 띄여야죠!

 

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데 - 고급 카메라는 없습니다. 핸드폰이 제일 좋습니다. 그때그때 느낌이 오면 찍습니다. 빠르고 간편하고... 요즘 핸드폰은 8k까지 된다고 하니. 줌 기능만 있으면 고오급 DSLR 부럽지 않겠어요.

그동안 누구나들 처럼 이런저런 음식 사진이나 사소한 사진을 찍어왔었는데 -

어느 날부터 갑자기 길거리 상점들이나 샵, 스토어 등 가게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도 우연치 않게 아래 사진을 찍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빨리 찍어야지 하는 마음에 막 찍어서 화면이 많이 흔들렸네요...  왠지 빨리 찍어야 겠다는 마음이 급했습니다. 어디 갈것도 아닌데 순간을 놓칠것 같다는 느낌...

 

'엇! 저게 뭐야???'

길을 지나가다 갑자기 뭔가 눈에 확 들어오면서 '엇!'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지? 하고 보니 길 건너의 한 간판이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사로잡은 것이었어요. 허겁지겁 찍고 나서 길을 건너가 다시 찍었는데요 -

 

건물 모퉁이에 이상하게 걸린 간판이었습니다. 

이런 걸 뭐라 그러죠? 갈바 간판? 아크릴 프레임 간판? 뭐 어쨌든...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건물 입구 규격에 맞지 않게 튀어나온 모습이며, 떡하니 쓰여있는 투박한 글씨. 그냥 한눈에 봐도 세무사 사무실 인것을 알듯한 간결한 문구! 크지도 않고 앙증맞고 귀엽기도 하면서도 젊잖고. 굳세면서도 소박한... 깔끔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어떤 광고나 홍보물보다 훨씬 효과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슨 세무사사무실 간판이 이렇게 강렬해???'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 하는 길가에서 아크릴로 된 작은 돌출간판이 발걸음을 잡았습니다. 

많은 건물들 사이 무수한 간판들 속에서 눈에 딱 띄는 간판이 굉장히 매력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지나치다 얼핏 보게 되었는데 빨아들이는 무엇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길을 찾아가다 보면 먹자골목에 즐비한 건물들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어디 어디서 만나자고 하는데 도대체 찾기 어렵죠... 한 두번 가봐도 헤매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전화 하면 "아니 거기말고~ 건물 돌아서 어디어디~ 어... 아닌가?" 가게 위치 알려주는 사람도 헤깔리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건물이 간판으로 된 색동옷을 이쁘게 입고 있습니다.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는 간판들은 저마다 색동옷 입고 이쁘다 자랑하는데 막상 아무것도 눈에 전혀 띄질 않습니다. 마치 결혼식이나 회갑날 모두 이쁜 옷 입고 이쁘게 화장하고 단체사진 찍으면서 "나 좀 보세요~ 나 여기 있어요~" 하면서 '화알~짝' 웃고 있는 거 같은데 -

그냥 아크릴로 된 세무사 사무실 간판이 훨~ 눈에 띕니다.

 

충격이죠?

세무사 사무실 쪽 간판보다 눈에 안띄다니... 그래도 브랜든데... 잘나가는 프랜차이즌데...... 

네. 눈에 안 띕니다.
적어도 세무사사무실 간판보다는 눈에 뜨여야 하는데 말이죠...

 

여러분의 간판과 외장이 상점 앞을 지나는 누군가의 발길을 잡고, 가게를 들어오게 만들고, 그 사람이 가게의 단골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손님의 발길을 잡는 특이하고 개성 있는 가게들에 대한 공유가 이런 작은 이슈로부터 시작해서 블로그를 만들게 되고 글을 쓰게 되었네요. 

 


 

가까이 가보니 저 세무사 사무실도 안쪽 골목에 간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골목이다 보니 외부에 안 보여서 건물 입구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간판을 작게 연장한 듯합니다. 

혹시 주변을 가시게 되면 눈에 띄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해서 지도 첨부해 놓습니다. 로드뷰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아는 집 아닙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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