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들어진 '레트로','뉴트로'풍의 가게들

 

멋들어진 '레트로','뉴트로'풍의 가게들

 

문화 전반에서 '레트로'풍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먹자골목에도 많은 가게들이 레트로풍의 외장과 인테리어를 하고, 사람들의 시간을 과거로 돌리고 있다. 마치 시간을 넘어온듯 과거의 이미지를 가지고와서 과거를 회상할 만한 것들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복고문화가 자리잡히자 마자 이제는 '레트로'를 지나 '뉴트로'가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RETRO  :  NEWTRO

레트로는 레트로스펙트의 줄임말이다. (Retrospect : 회고, 과거로의 적용, 회고하다, 추억하다) 1970년대 부터 사용되온 단어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하는 복고문화를 이야기 한다.

뉴트로는 뉴+레트로(New+retro)로써 복고를 새로운 콘텐츠로 받아서 즐기는 것을 말한다. 

 

반신욕하면서 식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일까? 아직 동네 목욕탕들이 살아있는데 목욕탕이 술집이다. 재미있다. 가보고 싶다.

각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레트로  - 40~50대층이 어릴적 향수를 느낀다. 과거의 회상, 그 시절, 썼던 것의 기억, 복고, 옛날풍, 어리숙하다, 어색하다, 수줍다, 세련되지 못하다, 촌스럽다, 색상이 바랬다, 원색적 색상이다. 벽지가 바랫다. 인쇄가 어긋나있다.

뉴트로 - 20대층이 추구한다. 복고는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것을 즐긴다.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한다. 이전것을 우리것으로 즐긴다. 복합문화이다. 바란듯한 색상을 만든다.


구분한것과 같이 레트로와 뉴트로는 다르다. 과거에서 가지고온 착상을 모두 레트로, 뉴트로라고 부르면 안된다. 


젊은층이 과거의 콘텐츠를 찾는 것은 유행의 단계일 뿐이며 이는 그 층의 문화소비 특성상 소비로써의 가치는 쉽게 변화된다. 즉, 오래갈 수 없는 콘텐츠이다. 젊은 소비층은 아버지 세대로의 회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문화소비에만 관심이 있다. 그들은 그들에 맞는 뉴트로라는 신문화를 만든 것이다. 


40대 50대 사람들이 70~80년대 과거의 향수를 다시 누리는 즐거움을 갖는 것이 레트로라면 10대 20대들의 뉴트로는 소비문화의 일부분으로써 70~80년대를 넘어서 90년대~20년대 초 문화까지 모두 레트로로 볼 수 있다. 이 둘은 콘텐츠 선호층과 소비성향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많은 돈을 들여 가게를 오픈하는 우리는 이러한 문화를 민감하게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즉, 가게를 오픈하는 입장에선 소비타겟이 어느층이냐를 구분하여 음식등과 같은 매장의 콘텐츠의 선별부터 인테리어, 브랜드선택이나 구축까지 많은 결정을 해야 하기때문에 이러한 풍의 가게를 한다면 '그 시절을 재현해서 향수를 자극할 것인가' 와 '과거를 재해석해서 현대적으로 만들것인가'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매장 타겟층에 대한 명확한 선이 없이 '레트로' 분위기로 할 경우 젊은 소비층이 쉽게 싫증낼 것을 감안해야 하며, '뉴트로' 분위기로 할 경우 중장년층은 버려야 할 것이다. 가게는 과거 콘텐츠를 시대별로 잡다하게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촌스런 이전 것들을 인사동골목이나 황학동시장 중고상점에서 구해 전시하듯 깔아놔서는 뉴트로시대를 맞춰 갈 수 없다. 그건 그냥 고물상점이다.

잘 선별된 '레트로'풍은 아주 좋은 장치이다. 마케팅에선 한세대 내에서도 몇번씩 지속적으로 '레트로'를 사용하고있는데 이는 사람들의 과거 (좋은)시절을 떠올리려는 심리적 작용을 이용하고자 함이다. '현상유지편향'이 작용되는 것인데 좋은 기억이 있는 옷이나 신발들을 의미가 있는날 또 다시 입고 신으려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복고풍이 과거의 익숙함으로 느껴지면서 날선 긴장감이 아닌 편암함을 주기때문에 마케팅에 상당히 유리한 결과를 얻는다. 

레트로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안정감을 주고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촌스러운 신선함으로 유머코드와 함께 긍정적효과를 주게된다.

가게가 고물상이나 박물관 같은 느낌만 안든다면 - 아주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 레트로, 뉴트로 풍의 가게들을 알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