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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의 손님을 끄는 가게들

계단이나 테라스가 있는 낭만적인 가게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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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나 테라스가 있는 낭만적인 가게들 2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패션/잡화/레스토랑/카페 등이 즐비한 하이브리드 몰이다. 1층 공연장을 볼 수 있는 가게가 중정형 복도 형식으로 몰려있고 각 층 내부에 다양한 브랜드 가게들이 복도 형식으로도 들어서 있다.

복합쇼핑몰 형태로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 백화점 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딱히 구매를 하지 않아도 즐비한 브랜드들을 아이쇼핑 할 수 있어 건물 내외부를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건물의 구조를 보면 베란다 형식의 가게들이 외부로 연결된 에스칼레이터를 통해 각 층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건물내부에서도 굉장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고 자유로운 시선이 각 층의 브랜드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형태는 백화점과 종합쇼핑몰에서 2000년대 후반 부터 유행하던 구조로 백화점 머쳔다이징 하는 회사들이 설계 초기부터 협력하여 만들어 낸 것으로 철저하게 마케팅 요소만을 고려하여 설계된 작품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구조의 목적은 고객이 쇼핑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흥분도를 지속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하는데 포커싱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효율성이 없어보이고 어처구니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건축주는 그것을 위해서 과감히 빌딩 하나정도 되는 공간을 없애버린 것이다.

이렇듯이 개방적인 공간 확보는 답답한 공간의 임대수익보다 더 나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작은 가게라도 개방적인 테라스나 계단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건물들 사이에 난데 없이 이쁜 1층 카페가 있다.

토지주나 건물주의 입장에선 남들처럼 건물을 안 올리는 이유가 있겠지만 가게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저러한 공간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외부 테라스에 손님들이 꽉 차있다.

각자 시간과 공간을 즐기는 방법이 있겠지만 가만히 보면 손님들 대부분 편하게 마음을 놓고 쉬는 모습으로 보인다. 상당히 여유로워 보인다. 손님들 스스로 편안하게 카페의 분위기와 공간을 즐기고 있다.

가게가 이러한 느낌을 쉽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님들이 그 공간을 색다르게 생각하고 그에 맞춰 스스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창고였던 건물을 카페로 바꾸고 평상시 주차장으로 쓰이던 자리를 테라스 분위기로 바꾸어서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의자를 보면 일상적인 카페에서 쓰는 의자가 아니라 몸을 푹 넣을 수 있는 캠핑용 의자이다. 

저 카페의 테라스와 의자들은 모두 기획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공한 카페의 사장님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커피를 팔지 말고 공간을 팔아라'

 

■ Store name : 고래상점  ☜ Click to Map
■ Category : 카페

 

 

 

 

공장형 시멘트 건물 내부에 감싼 주황색 조명이 분위기가 그만이다. 

10m는 될듯한 외부창을 모두 열어두어서 개방감은 말할 수 없이 좋다. 차량이 많은 거리임에도 전체를 개방한 것도 오직 분위기를 위해서이다. 

도로에 차가 꽉 찬 낮에는 전면 창을 닫아 소음을 줄이고 한적한 밤이나 공휴일은 오픈하여 공간 자체를 모두 테라스를 연상시킬 수가 있다. 필요에 따라 내부 공간에서 외부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구조이다.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가게를 갖는 것은 손님이나 주인이나 행복한 일이다.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좋은 공간에서 마시는 것은 어떤식이든 의미를 둘만 하다.

 

■ Store name :  홍대 커피스미스  ☜ Click to Map
■ Category : 커피전문점

 

 

 

계단과 테라스를 갖은 가게이다.

2층 이상의 가게들은 구조상 계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계단이 건물 내부에 있지 않고 사진의 가게처럼 외부에 있다면 아주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같은 가게를 이용한다고 해도 건물 내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외부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테라스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찾아서 올라가는 긴장감을 곧이어 만족감으로 바꾸어 느끼게 하는 전초적인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계단을 올라서 테라스에 앉게 된다면 가게 콘텐츠 내용이나 가격이 약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대부분 그냥 주문하게 된다. 

만일 설레는 데이트라도 하는 상황이면 절대! 계단을 다시 내려갈 수는 없다. 기분 좋은 테라스를 포기해야 하고, 이미 올라온 계단을 다시 내려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라스가 있는 가게를 원한다면 가능한 외부에서 연결되는 계단을 지닌 가게를 찾는 것이 좋다.

 

■ Store name :  나들목치킨호프   ☜ Click to Map
■ Category : 커피전문점

 

 

 

현재는 기업이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지만 몇 달 전까지 웨딩컨설팅 회사가 쓰던 건물이다.

자세히 보면 건물 자체가 이전엔 일반집으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다. 홍대에서 상수까지 전반적으로 이러한 가게들이 많은데 이러한 곳은 대부분 상업지는 아니고 3종일반주거지역이다.

그만큼 홍대, 신촌, 이대 지역들의 상권이 아주 넓게 포진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처럼 이쁘게 변경된 건물들은 많지만 막상 찾으려면 구할 수가 없다.

이 건물도 외부에 층계가 있다. 1층 2층을 구분해서 다른 상점이 입주한 것은 아니지만 10개도 안 되는 계단은 즐거움과 기쁨을 주기에 충분하다. 얼마 전 까지도 결혼을 준비하는 신부의 사뿐한 걸음이 저 계단을 오르내렸을 것이다.

만일 저 건물에 카페나 요식업이 들어온다고 하면 1층에 주방을 두고 앞마당을 테라스로 사용하면서 2층 공간을 메인 공간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가게를 입점할 때 테라스와 계단을 갖은 건물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매출의 요소이다

거대 기업들도 상당한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그만큼 공간적인 요소가 중요하고 그러한 장치들은 장기적으로 임대 수익보다 더 큰 매출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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