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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의 손님을 끄는 가게들

계단이나 테라스가 있는 낭만적인 가게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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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나 테라스가 있는 낭만적인 가게들 3

 

카페나 레스토랑이 입점할 만한 자리인데 지속적으로 의류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이한 것은 길가 주변의 모든 건물들이 신축되어 올랐는데 이 자리는 가정집을 개보수한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패션샵이라서 발코니 부분을 무의미한 공간으로 둘 수밖에 없는 듯하다. 

겨울 시즌 이외에는 카페를 병행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카페인 줄 알고 들어왔다가 제품 홍보도 하고 판매도 하면 공간 낭비 없이 항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샵이 될 수 있겠다고 상상해 본다.

 

■ Store name : 이지비지   ☜ Click to Map
■ Category : 의류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길에서 바로 시작되는 계단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처음부터 디자인된 것처럼 보이지만 개조되기 이전에는 일반 2층 양옥집이었다. 좁은 골목에 저 계단이 아니었으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눈에 띄는 구조물이 중요한데, 좁은 골목에 바로 나와있는 보라색 계단을 보면 저절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 Store name : 더곳커피컴퍼니   ☜ Click to Map
■ Category : 커피전문점

 

 

 

 

건물 자체가 아름답다. 구조, 색상, 주차장의 나무까지 모두 인상 깊이 느껴진다. 매출을 떠나서 이런 장소에서 매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삶이 윤택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매장은 이번 주제 포스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다.

패션 브랜드 매장인데 입구에는 나무로 된 계단이 있다. 매장 1층은 아마도 주창장으로 쓰이던 곳을 개조한 듯한데 카페가 들어서 있다. 실제 이 건물은 몇 번의 개보수를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데 더 이상 고칠 것이 없을 듯이 완성된 모습으로 보인다.

작지만 소박한 테라스가 아주 인상적이다. 

 

 

■ Store name : 캉골 홍대직영점   ☜ Click to Map
■ Category : 의류판매

 

 

 

 

 

노란색 물감을 부어놓은 듯 온통 엘로우톤으로 꾸민 가게가 있다.

다양한 노란색이 있을 텐데 사용된 노란색 계열이 유치하지 않고 그렇다고 우울해 보이지도 않는다. 색 조합과 대비 균형이 잘 맞는다. 

노랑 + 베이지 타일은 되려 경쾌한 느낌이 들고 화분의 초록색과 어디로 통할 지 모르는 회전 계단은 밤색 계열을 사용한 것은 노란색의 인접색을 사용하여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튀지 않게 색상 조합을 했다.  

위치가 좁은 골목에 있는데 일반적인 색상을 했으면 눈에도 잘 안 보이고 그냥 음식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단일 색상을 사용해서 특이한 인상을 주고 있다. 색상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좋은 장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 가게도 이쁜 계단이 있는데. 

골목에서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공간'과 서비스를 이용할 '가게 내부 공간'의 연결을 '계단'이 하고 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공간과 실제 사용자의 공간이 분리된 셈인데. 이럴 경우 계단을 다른 색으로 칠해주는 것이 좋다. 마치 영화에서 같은 이야기 중에서도 주제가 변할 때 화면 전환을 시키는 것처럼 동선에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면서 더욱 기대감이 더욱 들게 하기 위해서이다.

개인적으로는 계단을 아주 강한 붉은색으로 칠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Store name :     ☜ Click to Map
■ Category : 카페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유명한 디저트 카페라고 하는데 외장의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

담쟁이덩굴이 전체를 감싼 멋진 분위기의  건물에 작은 계단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고딕 양식의 철재 난간이 있으면 더 이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이 자체로도 훌륭하다. 

웅장하리만큼 보이는 건물 외관에 좁은 문, 좁은 계단을 만들었다. 물론 창과 문을 오픈형으로 해서 넓은 개방감을 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건물 구조상 이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그대로가 아주 좋은 장치이다.

 

■ Store name :  투사이즈코리아   ☜ Click to Map
■ Category : 디저트카페

 

 

 

건물과 잘 조화된 계단을 마주치면 역시 약간의 설렘이 든다. 

살짝 비탈진 골목에 아름다운 외장을 한 건물이 있고 그 건물 안에 들어가려면 계단을 이용하여야 한다. 계단이 없으면 우리는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다.

계단의 의미는 두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꿈의 연결고리이다. 저 작은 계단을 오르면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발코니, 테라스 등도 마찬가지이다.

내부와는 완전히 다른 공간을 만들어내고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분위기, 여유로움과 함께 상당한 기분의 만족을 얻는다.

이번 주제의 포스트에서 이야기했지만 실질적인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되는 것이 이러한 장치들이다.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공간의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결과이다. 기대감과 더불어 본인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줄 심리적 만족을 증가시키는 장소가 있다면 굳이 다른 곳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장사는 역시 장소를 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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