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해서 눈을 사로잡는 작은 가게들 4
망원시장을 주변으로 한 카페, 베이커리 골목들이 '망리단 길'로 불리고 있는데 '경리단 길'의 이쁘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종류와 개성을 가진 가게들처럼 이쁜 가게들이 많아서 생긴 이름이다.
지금은 거리명 자체도 '망리단 길'로 바뀌었다.
위 가게의 간판이 요즘 부쩍 많이 보이는 회전간판이다. 확실히 눈에 띈다. 근처에 유사한 간판을 만든 가게가 있다면 그 느낌이 줄어들겠는데 그렇지가 않다.
저런 회전간판을 근처에서 이미 누군가 하고 있다면 그 독특함때문에 내 가게에 설치할 경우 가게나 브랜드의 독창성과 개성이 사라지게 되므로 '따라쟁이'나 '카피했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도 쉽게 설치하기 부담스럽다.
'간판의 디자인과 형태도 선점효과가 있는 것이다.'
요즘같은 시대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망리단 길'이라는 지역적 특색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안 되는 가게와 잘되는 가게는 분명히 나뉜다.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외장은 그 가게를 이용할 시 그 사람에게 깊은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 '만족의 시간'을 지속하게 하고 다시 '기억' 나게 하는 것은 가게의 콘텐츠이다.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음식이 퀄리티가 낮거나 맛이 없으면 그 '만족의 시간'은 빠르게 사라지고 좋은 기억은 사라져서 다시는 찾지 않게 된다.
위 가게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외장, 내장, 컨텐츠 모두 좋은 곳인가 보다.
■ Store name : 서울커피 ☜ Click to Map
■ Category : Cafe
저녁식사 시간이 지난 무렵인데 사람들이 많다.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매장인데 유독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가게 앞의 넓은 공간과 주변의 아기자기한 가게들의 본의 아닌 도움을 받는 상황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사진의 가게는 사실 카페이다. 낮이나 비가 오지 않는 날은 가게 앞에 테이블을 두고 상품을 전시 판매하면서 커피 등을 판매한다. 의상과 액세서리, 팬시 물을 파는 플리마켓˚화 된 멀티숍이다.
아주 좋은 장치이다. 사장님이 유명한 바리스타라고 하는데 커피 가격이 친절하다. 가게에 눈이 끌려 들어가면 커피만 테이크아웃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커피를 들고 한 모금씩 들이키면서 전시된 상품들을 구경하고 또 구매하게 된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이게 무슨 가게야?' 하면서 빨려 들어오게 된다. 가게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변 공간조차 북적거리며 생기가 돈다.
작은가게지만 유동인구가 많다. 커피하나 시켜놓고 3~4시간 네명분의 자리를 차지할만한 조건도 없어서 객단가 자체가 다르다. 맛있는 커피와 취향존중의 소품들은 오늘 당장 사지 않더라도 재 방문의 기회가 높다.
같은 카테고리의 가게라도 장소의 선택이 확실히 매출을 좌우지하겠지만, 다양한 볼거리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훌륭한 방법이다. 가게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치를 대놓고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플리마켓˚ : 창작물은 파는 프리마켓과는 차별되어 있다. 플리마켓은 중고물품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시장을 말한다.
■ Store name : 원앤온리 ☜ Click to Map
■ Category : Cafe
비가 온 날인데도 외부의 자리를 그대로 놔두었다. 장식과 조명이 어우러져 특이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화장품 샵 같은 외장을 지닌 베이커리이다. 파스텔 톤의 외장도 이쁘지만 조명과 어울린 비 맞은 테이블의 분위기가 압권이다.
■ Store name : 79파운야드베이크샵 ☜ Click to Map
■ Category : Cafe
두 가게는 옆에 나란히 있다.
잘 만들어진 작은 가게들이 2011년 건축된 주상복합 아파트를 완전히 핫 플레이스로 만들어놓았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자연스럽게 가겟세가 오른다. 좋은 가게들이 부동산 가격까지 오르게 된다.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건물 가치를 높이길 원하는 센스 있는 건물주라면 이 내용을 빨리 이해하고, 이쁘고 아기자기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을 만한 가게를 입점시켜야 할 것이다.
당장 세를 많이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좋은 가게가 들어선다면 세를 낮춰서라도 들어오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옆 건물에 그 가게가 들어설 수도 있다.
■ Store name : 실로 ☜ Click to Map
■ Category : Cafe
길을 가다 보면 가끔씩 난데없이 나타나는 이쁜 가게들이 있다. (이러한 가게들이 건물의 가치를 올리게 된다.)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장소에 가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적은 장소인데 과감하게 자리를 틀고 앉는 것이다. 그만큼 중심상가는 진출하기가 여러모로 힘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가게들이 골목까지 진출하는 다른 이유는 소비 패턴의 변화이다.
요즘 세대들은 백화점이나 중심상가에서 아이쇼핑하는 것보다 로드트립을 즐기고 있다. 날씨에 큰 영향이 없다면 소소히 걸으면서 상권과 지역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젊은 소비층이 중심상가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노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가게를 찾아서 단골화 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에게 어울리는 분위기와 맛을 중요시하여 그런 곳을 찾으러 다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가게를 찾게되면 My Favorites 에 저장하고 지속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단골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좁은 골목에도 아기자기하게 이쁘면서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같은 종류라도 중심상가에 있는 가게보다 한적한 뒷골목에 있는 가게를 가게 되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 Store name : 레이와 ☜ Click to Map
■ Category : 일식
조용한 골목에 들어선 아기자기하고 이쁜 외장을 가지면서도 전문적이고 맛있는 음식집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듯 사람들의 소비 관점도 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값비싼 중심도시보다 200~300m 떨어진 곳이 비교적 싼 가격의 임대를 볼 수 있고, 그만큼 저렴하게 고객을 상대할 수도 있다. 음식점이 맛이 있고 가게가 콘텐츠가 좋으면 그 정도 거리는 단숨에 달려 올 수도 있다.
물론, 중심상권과의 유동인구는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골목에 있는 가게는 오로지 아기자기하고, 이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스스로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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