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트렌드는 어떤 것일까?
지난 편에서 ‘레트로’가 시작된 시기와 그 당시 한국의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고 ‘레트로’, ‘빈티지’, ‘올드’, ‘클래식’의 구분이 어려운 것이 한국의 역사와 경제적 발전의 이유라는 것을 이야기했다.
‘클래식’과 ‘레트로’의 차이점은 어떤 것일까?
먹자골목을 지나가다 가게들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와, 올드하다” “클래식하네” “이건 진짜 옛날 분위기네” “완전 레트로네” 같은 가게를 보고도 다양한 반응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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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다양하던 그렇지 않건 간에 유행은 유행일 뿐이니까 실망할 이유도 없다. 즉, 잘 구별 못해도 되고, 알아듣지 못한다고 욕먹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트렌드’니 어쩌니 세계적인 유행이니 뭐니 하는 그것은 결국 상술이고, 입바른 말잔치일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자본을 들여서 가게를 오픈하거나 운영하고 있고, 가능하면 어느 정도 유행에 맞는 형식을 갖춰야 눈과 귀와 입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이 몰려와 고객이 될 것이니.
지금 트렌드는 곧 지나갈 거라고 하면서 무시할 수도 없다.
지금 당장 가게를 차려야 하는데 트렌드를 따라가자니 이미 늦은 감이 있고, 무시 하자니 자신이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올 트렌드를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여 시작하면 되지 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어디서 시작되는지도 모르는 트렌드를 어떻게 먼저 알 수 있을까?
어떤 이들은 세계적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영화나 드라마 등을 참고하면 된다고도 한다.
사실상 영화나 드라마가 트렌드를 제시하고 끌어 가기는 어렵다. 지난 10년간은 아이언맨, 어벤저스, 슈퍼맨, 원더우먼 등 SF 히어로물이 영화와 드라마를 휩쓸었는데 이런 것을 트렌드로 인식하고 먹자골목에서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헐크 가발 씌우고 찌라시돌리는 정도는 쓸 수 있겠다. 그럼 인테리어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답답한 이야기다.
다음에 올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새로 생길 트렌드의 유행 기간이 1년 일지 10년 일지 어느 정도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 그런 것을 예상하기도 어렵고 준비는 당연히 힘든 것이다.
2021년 소비 트렌드에 관해 찾아보니 부동산 관련 내용이 주류다.
‘슈퍼&하이퍼 현상, 4차 산업혁명차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이 사라진다. 빅데이터+AI+5G= 초연결+초지능+총융합공간…’ 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집에서 영화 다운받아보면서 핸드폰으로 배달시켜먹는 시대다 라는 것이다.
쉬운 말을 어렵게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면 1999년 IMF 시절 그렇게 떠들던 ‘유비쿼터스’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디자인일을 오래 했던 필자는 다양한 업체와 일을 하고 많은 제작물을 만들었었는데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타고난 센스가 있더라도 지속적인 창조물을 뽑아내는 것은 중노동에 가깝다. 에너지의 고갈은 물론이고 당장 만들어서 보내야 하는 기획안도 눈앞에 두고 손을 델 수도 없는 아이디어가 소멸된 지경에 맞닥트리게 되곤 한다.
이럴 때 필자가 해결하는 방법이 하나 있었는데 동아 TV나 GTV에서 패션쇼를 보는 것이었다. 방송에서 프레타 뽀르테나 오뛰꾸트르 같은 유렵 패션쇼를 자주 방송했었는데 그 작품들이 창의적이고 신선해서 뇌를 다시 돌게 하고 에너지를 충전시키기 족했다.
더 대단한 것은 그들이 만든 작품 중 기괴한 것을 제외하고는 빠르면 1년 길면 5년 안에 전 세계의 사람들이 즐겨 입는 패션 트렌드가 된다는 점이었다. 즉, 패션쇼에서 발표되는 것은 유행이 되거나 트렌드가 되는 강력한 정보를 지닌 콘텐츠였다.
또 한 가지는 칼라 트렌드인데 매년 팬톤사에서는 색채연구소에서 칼라에 대한 다음 연도의 트렌드를 예측하여 발표하는데 이것이 다음 연도에 유행할 화장품이나 패션에 상당히 적용된다는 것이다.
여성의 립스틱 색이 바뀌면 화장과 옷이 바뀌고 구두와 백의 디자인도 바뀐다. 이런 것은 문화 트렌드로 정착되고 이는 언젠가 레트로로 다시 유행하게 된다.
매스미디어를 섭렵하고 주요 인물들의 동향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수집과 리서치, 그 결과물로 트렌드를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위의 경우는 필자가 사용하는 ‘트렌드를 읽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패션에서 고무 슬리퍼인 크록스가 유행한다고 하면 그러한 유행은 소비로 나타나고, 그 패션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판매에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이 크록스를 신고 다닌다면 매장 앞에 물로 발을 씻을 수 있는 샤워기를 설치해서 언제든지 먼지나 빗물로 더러워진 발을 씻을 수 있게 하는 ‘손님을 끌어오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연구하면서 하루, 일주일, 한 달,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이후 다가올 트렌드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게 경영에 전념해야 할 사장님들이 이런 것을 일일이 찾아볼 수 없을 것이므로 싼타스토리에서 가게들의 변화와 트렌드를 찬찬히 쌓아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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