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감성을 자극하는 고딕체 간판들 (1)
싼타스토리는 프랜차이즈를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 아니라 어떠한 업종이든 내 가게를 가지고 있거나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 디자이너나 간판, 인테리어 등 업계 관계자들, 또는 관련 공부를 위한 사람들을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싼타스토리의 내용은 누구든, 창업을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브랜드명과 로고, 가게 인테리어와 간판 등이 기존 먹자골목의 잘 나가는 가게들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살펴보고 참고하기 위한 자료들이라고 보면 무방하겠다.
여기에 나오는 가게들은 모두 길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한 간판의 가게들이다. 지나가다 보면 "잠깐 스톱!!!"하면서 가게 간판이 부른다. 에너지들이 보통이 아니다.
다양한 가게들의 멋진 간판이 즐비하지만, 순서적으로 한동안 고딕체 로고를 사용한 가게들을 다루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고딕체와 명조체이기 때문에 진행상 고딕체 로고를 다루기에 아무래도 많은 포스팅이 필요하다.
오늘은 고딕체 로고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변화하여 사용되는 간판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가능한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려고 하였지만 그럴 수 없는 게 - 역시 눈에 띄도록 잘 만든 간판과 외장들은 프랜차이즈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프랜차이즈' 도 처음은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프랜차이즈'가 '프랜차이즈'를 생산하고 있지만 처음 시작은 '작은 가게' 였음을 잊지 말자.
레트로(복고풍)가 물씬 풍기는 간판이다. 엑스트라 볼드의 고딕체로 작정하고 만든 거다. 간판 쎄다. 초록색+빨강색 그냥 봐도 촌스러운데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얼핏 봐서 옛날 이발소 간판에서나 볼 수 있는 느낌이다.
프랜차이즈인데 홈페이지를 가보면 2018년 12월 1호점을 시작해서 현재 200호점을 달성해서 '인계동 껍데기' 가맹을 중단 하기로 했다고 한다. 무서운 이야기다. 약 1년 만에 200호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돼지 껍데기를 그렇게 많이 먹나???
메뉴를 보니 '껍데기'라는 단어가 계속 들어간다. 김치나 된장 짜글이 등 써브 메뉴도 아주 훌륭하다.
옆에서 봐도 이쁘다. 아무래도 간판이나 메뉴 등을 보면 타겟이 '여성' 인 듯하다.
인계동 껍데기 간판을 보면 노래주점 같은 분위기가 날 정도로 흥겹다. 다른 업종의 두 간판의 차이점이 있는가???
밤에 보니 더 이쁘다. 만화에 나오는 가게 같다. 복잡 다양하고 촌스럽지만, 탐날정도로 브랜드를 잘 정돈 해 놨다.
간판+외장 분위기+메뉴 3박자가 딱딱 맞는다.
물론 간판과 외장, 메뉴 등등 그때 시대와 어울리는 것이 있다. 그 시점이 지나가면 그 느낌은 사그라들고 단골집도 몇 년 이상 계속 가기는 힘들다. 매일 돼지껍데기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인계동 껍데기'는 약 1년 만에 200호점을 달성했고, 그 200개의 가게는 오늘도 전국에서 성황리에 영업중 이라는 것이다.
전국 어디나 '돼지', '소', '닭', '오리'... 똑같은 재료로 장사를 한다. 그런데 '맛'이 다르다. 맛있는 조리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의 분위기와 메뉴 선정의 독특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 그것은 가게에 대한 좋은 선입견을 주게 하는 '간판'인 것이다.
'간판이 눈을 잡아야 발걸음이 멈춘다'
여성들은 그날 행사에 따라 화장을 다르게 하고, 화장에 따라 옷의 분위기를 바꾸어 갈아입는 다고 한다.
가게도 그래야 한다. 얼굴은 간판이고, 옷은 외장이다. 장사를 잘되게 하려면 화장을 잘해야 한다. '인계동 껍데기'는 초록색+빨강색의 촌스러운 화장을 하고 옷은 복고로 입었다. 촌스러운데 되게 자꾸 보고 싶게 만들었다. 시대에 걸맞은 대단한 브랜드 메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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